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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세 조종 의심 거래, 장모도 37건"‥윤 측 해명 계속 논란

[단독] "시세 조종 의심 거래, 장모도 37건"‥윤 측 해명 계속 논란
입력 2022-03-01 20:05 | 수정 2022-03-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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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 씨는 딸과 사전에 공모를 한 듯이 주식 물량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 수사 결과 최 씨의 주식 계좌는, 도이치모터스 시세 조종 의심 거래 서른일곱 건에 활용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드러난 딸 김건희 씨의 혐의를 포함하면, 이들 모녀가 300건이 넘는 주가 조작 의심 거래를 합작한 셈인데요.

    이어서 조국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 모 씨가 2년 전 지인과 나눈 통화 음성입니다.

    [지인]
    "도이치 그거는 회장님이 한 거잖아."

    [최 씨]
    "어, 그럼‥ 그거는 벌써 이천 몇 년인가 뭐."

    '도이치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걸 자백한 증거'란 논란이 거셌지만, 당시 최 씨는 '유도 질문에 당한 거'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이 ;오류가 없다'고 재확인한 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최 씨의 계좌가 여러 방식으로 시세조종에 활용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검찰이 '인위적 주가부양 기간'으로 지목한 2010년 9월에서 11월까지, 최 씨 계좌 2개에서 이뤄진 물량소진·통정매매 등 수상한 거래는 모두 37건.

    김건희 씨 계좌 6개의 284건을 포함해, 모녀의 계좌가 총 321건의 시세조종 의심 거래에 동원됐다는 게 검찰의 결론입니다.

    이처럼 부인과 장모의 주가 조작 연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윤 후보 측 해명이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김 씨의 의심 계좌 6개 중 미래에셋증권 하나만 해명에 나서면서 '전화로 직접 모든 거래를 주문했고, 계좌를 빌려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범죄일람표에는 같은 계좌에서도 온라인 주문을 뜻하는 'HTS 거래'가 36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더욱이 '전화로는 주가 조작이 어렵다'는 윤 후보 측 반박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PC에 설치된 HTS가 주가 조작에 쉽게 쓰이는 것일 뿐, 전화 주문을 통한 영업점 단말기 거래도 얼마든지 통정매매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증권 전문가는 MBC와의 통화에서 '증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주문했다는 사실이 해당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되지 않았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가 조작 의심 시기였던 2010년 김건희 씨가 도이치 이사였다는 경력이 기재된 김 씨의 대학원 수첩까지 공개되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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