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향해 '역사에 대한 반성'과 '미래를 위한 협력'이란 메시지를 동시에 강조했습니다.
잘못된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면서도 미래를 위해선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엄지인 기잡니다.
◀ 리포트 ▶
새로 문을 연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거행된 103주년 3·1절 기념식.
문재인 대통령은 '묵은 원한을 넘어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던 독립선언서를 인용하며, 한일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입니다."
코로나와 기후위기·공급망 등 전 세계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며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과거사와 경제·사회 협력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이른바 '투트랙'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비판의 수위를 조절해 관계 개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해법이나 구체적 제안은 없었지만, 다음 정부에 부담을 떠넘기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K팝과 드라마 등을 거론하며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일본을 앞서게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를 위해선 한반도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결이 아닌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영상편집 : 이정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엄지인
文, 일본 향해 '역사 반성'과 '미래 협력' 동시에 강조
文, 일본 향해 '역사 반성'과 '미래 협력' 동시에 강조
입력
2022-03-01 20:23
|
수정 2022-03-01 20:3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