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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피해 회복에 일평생 바쳐‥치열했던 여전사 고 이금주 할머니

강제동원 피해 회복에 일평생 바쳐‥치열했던 여전사 고 이금주 할머니
입력 2022-03-01 20:42 | 수정 2022-03-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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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금주 할머니, 30년 넘게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앞장서 왔었죠.

    할머니의 투쟁과 헌신을 기리는 움직임이, 한국과 일본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992년, 일본 도쿄재판소에 제기된 이른바 <천인소송>.

    소송에 참여한 원고가 천 명이 넘는다해서 붙여진 <천인소송>은 대일 소송의 물꼬를 튼 역사적인 재판이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징용됐던 군인과 노무자,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일본에게 죄를 묻겠다며 처음으로 제기한 소송이었습니다.

    이 재판은 당시 72살의 이금주 할머니가 이끌었습니다.

    [이금주/당시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
    "(일본 정부가) 두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할 것과‥"

    이후 할머니는 30년 동안 일본을 80번 넘게 오가며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을 상대로 소송 7건을 진행하며 강제 동원 피해자 권리 회복에 힘썼습니다.

    [아오야기/당시 '천인소송' 지원단 사무국장]
    "뭘 구걸하거나 자비를 구하려는 재판이 아니라는 것을 (언제나 의연하게 나타내셨습니다.)"

    10년 전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최종 승소해 미쓰비시의 자산 매각 결정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금주 할머니가 지난해 말 오랜 투병 끝에 끝내 세상을 떠난 뒤, 할머니의 뜻은 한일 두 나라의 뜻있는 시민들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증언들, 사진들 또 못다 한 이야기들을 채록하고 영상으로 남겨서 제2의 기억투쟁을 할 수 있도록‥"

    [야노 히데끼/강제동원해결과 과거청산을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
    "(1965년 한일 협정 때 다 해결되었다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문제는 절대 해결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금주 할머니는 3.1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 이후, 일제에 가장 치열하게 맞선 여전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성입니다.

    영상편집 김상배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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