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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2km' 터널 폭주‥스포츠카 동호회 2명 사망

'시속 252km' 터널 폭주‥스포츠카 동호회 2명 사망
입력 2022-03-02 22:27 | 수정 2022-03-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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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터넷 스포츠카 동호회원들이 국도에서 고속으로 질주하다, 가드레일과 부딪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시속이 무려 252킬로미터였다고 합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2일 밤, 경남 창원의 편도 2차로 국도.

    승용차 두 대가 굉음과 함께 질주합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승용차 두 대가 버스를 사이에 두고 시합을 하듯 뒤쫓습니다.

    터널로 진입한 차량들이 차선을 바꿔가며 속도를 더 높이자, 규정속도로 달리던 다른 차들은 놀란 듯 비켜납니다.

    당시 이들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2km.

    제한속도인 80km보다 3배 이상 빨리 달렸습니다.

    30분 동안의 질주는 이곳 가드레일을 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가장 앞에서 달리던 차량이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이 붙었고, 뒤따르던 차량도 같은 난간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불이 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차량 4대가 약 22km 구간에서 과속으로 줄지어 운행하는 대열 운행을 했고,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중심을 잃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 스포츠카 동호회원인 이들은 한 달에 한 두 번씩, 개통한 지 얼마 안 돼 교통량이 적고 과속 단속기가 없는 국도를 찾아 난폭 운전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상준/경남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새로 생긴 도로고 또 사람들이 많이 없고 단속 시설이 미비한 점을 이용해서 과속 운행한 것으로…"

    경찰은 대열운행을 벌인 운전자 3명을 공동위험행위와 초과속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면허 취소 처분도 신속히 진행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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