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둠이 내려앉은 캄캄한 밤하늘에 노란색, 파란색 불빛들이 날아오르고… 이렇게 우크라이나 국기가 반짝이는데요.
천 대의 드론이 밝힌 '평화의 빛'입니다.
서울시청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그리고 세빛둥둥섬에도 평화의 빛이 새겨졌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저 멀리 부산 광안대교가 보이는 밤하늘.
작은 불빛들이 파란색, 노란색 물결을 만들며 조금씩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잠시 뒤 직사각형으로 대열을 맞춘 불빛들…
파란 하늘과 노란 밀밭이 맞닿은 지평선, 바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하늘에 수놓습니다.
어제 저녁 7시, 드론 1천 대가 3.1절을 기념해 불꽃쇼를 시작하기 앞서,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외벽에도, 노란색과 파란색 불빛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새겼습니다.
[빅토리아 비카/우크라이나인 학생]
"닷새 전 부모님은 러시아의 폭격 소리에 아침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한국이 이렇게 응원해 주니 감사합니다."
서울 반포대교 남단 인공섬인 세빛둥둥섬, 서울시청과 서울타워, 양화대교에서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불이 밝혀졌고, 시민들은 평화와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김종혁]
"하루빨리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을 철회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독립적으로 인정해주길 지지하는 바입니다."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하라! 전쟁을 중단하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주말부터,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선 하루도 쉬지 않고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4백여 개 시민단체는 전쟁을 멈추라는 성명서를 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한국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손을 맞잡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야나 폴발린스카/우크라이나인 학생]
"'좋은 아침, 좋은 저녁 보내고 있냐'고 안부를 묻지 못하고, '살아있느냐'고 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만난 시민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가 전쟁을 멈출 때까지, 대사관 앞 평화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최인규 / 영상편집: 양홍석 / 영상제공: 부산시 수영구청,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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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구민
밤하늘 수놓은 평화의 노란 지평선‥"전쟁을 멈춰달라"
밤하늘 수놓은 평화의 노란 지평선‥"전쟁을 멈춰달라"
입력
2022-03-02 22:31
|
수정 2022-03-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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