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반전 시위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러시아인들은 여권까지 불태우면서 '러시아인이라서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전쟁을 멈출 것을 호소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반전 시위.
러시아인 시위 참가자가 손에 든 물건에 불을 붙입니다.
"러시아는 전쟁에 반대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자신의 여권을 불태우는 겁니다.
우크라이나인 친구와 함께 어린 딸을 데리고 시위에 참가한 여성부터, 시위 현장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남성까지.
러시아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나는 러시아인입니다. 미안합니다"란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조국이 부끄럽다며 여권을 불태우고,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드레이/호주 거주 러시아인]
"<푸틴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건가요?> 네. 푸틴의 모든 것을 저주합니다. 그가 오래 살지 않길 바라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미 수천 명의 시위대가 체포됐지만, 러시아 내 반전시위의 열기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알리/모스크바 주민]
"사람들이 죽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곳곳이 파괴됐어요. 누가 그들의 삶을 되돌리고 아픈 마음을 달래 줄까요."
러시아 보이콧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에 이어 소니픽쳐스, 워너브러더스도 러시아에서 영화를 개봉하지 않기로 했고, 애플과 나이키도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볼보와 GM도 자동차 수출을 멈췄고, 세계 1, 2위 해운사는 화물 수송을 중단했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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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정연
"부끄럽고 미안합니다"‥여권 불태우는 러시아인들
"부끄럽고 미안합니다"‥여권 불태우는 러시아인들
입력
2022-03-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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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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