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무능한 후보를 뽑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를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단일화 시한도 이미 끝났다며 대선 완주를 수차례 공언해 왔는데요.
자신의 말을 뒤집고 네 번째로 '철수'를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지, 김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0일,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뒤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판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23일)]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달 23일)]
"어떤 머리를 빌릴 것인지를 아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으로의 정권교체는 적폐교대라고 표현했고, 물밑 협상이 공개된 이후 단일화는 끝났다고 공언해왔습니다.
국민의당은 어제까지만 해도 안 후보 사퇴 강요는 수사할 사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MBC 뉴스외전, 어제)]
"(윤석열 후보가) 사퇴를 전제로 한 후보자 매수에 해당하는 그런 불법 행위를 했는지,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한 국면으로…"
하지만 안 후보는 결국 네 번째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초박빙 구도가 형성되면서, 정권교체 실패 시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또, 차기 정부 총리나 내각 참여, 합당을 통한 공천권 등 공동 정부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현실적 계산도 담긴 걸로 보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그런 행정적인 업무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제대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양측은 공식적으론 신뢰에 기반한 조건 없는 합의라고 밝혔지만,
국민의당에선 두 후보가 공동정부의 양대 축이라며, "안 후보가 원하는 건 다 수용하는 것이 합의 취지"라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도 다당제가 자신의 소신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합당까지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는데, 현실적으론 수십억 원 이상 들어간 선거비용 보전 문제도 감안했을 걸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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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을 것"이라던 安‥4번째 철수한 이유는?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을 것"이라던 安‥4번째 철수한 이유는?
입력
2022-03-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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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0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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