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차 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초 어젯밤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오늘로 미뤄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폴란드 국경도시에 나가있는 이용주 특파원을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특파원, 오늘은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는 겁니까?
◀ 기자 ▶
네, 아직 2차 회담이 열렸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개최 자체가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회담 장소를 놓고도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러시아 대표단은 벨라루스 남서쪽의 '벨로베시즈카야 숲'이 회담장이라며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SNS에 '협상은 열리겠지만 장소는 그곳이 아니'라며 글을 올린 상황입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대표단이 휴전과 안전 대피 통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무조건적인 철군을 주장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 ▶
침공 일주일 만에 1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탈출했다고 하던데요.
지금도 계속 피난행렬이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폴란드로 넘어오는 도로는 오늘도 피난민 행렬로 정체되고 있습니다.
이곳 프셰미실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요.
우크라이나의 르비우에서 이곳까지 특별열차가 운행되면서 중앙역사는 피난민들의 임시 숙소가 됐습니다.
시내 곳곳 초등학교에도 임시 숙소가 마련됐는데요.
동원령 때문인지 여성과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올라/우크라이나 피난민]
"아이 한 명이랑 같이 나왔는데요. 아직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최근 러시아의 공습이 집중되고 있는 하르키우에서 탈출한 안나 씨도 두 아이만 급히 데리고 나왔습니다.
[안나/우크라이나 피난민]
"(남편은 남고) 딸들과 탈출했는데요. 자식이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지 않는 어머니가 세상 어디에 있겠어요?"
피난민이 몰리면서 국경 관문도 늘리고 있습니다.
프셰미실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한 국경 관문.
러시아 침공 전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는데, 어제 다시 가보니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폴란드·우크라이나 양국 국경수비대 인원과 차량도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앞으로 4백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 취재 : 안정규(폴란드)/영상 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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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용주
2차 회담 열릴까?‥"100만명 우크라 탈출"
2차 회담 열릴까?‥"100만명 우크라 탈출"
입력
2022-03-03 20:17
|
수정 2022-03-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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