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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우크라 원전' 장악‥'방사능 유출' 공포

유럽 최대 '우크라 원전' 장악‥'방사능 유출' 공포
입력 2022-03-04 20:03 | 수정 2022-03-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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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9일째로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소식으로 뉴스 이어가겠습니다.

    전쟁 초기에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가 오늘 아침에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을 포격한 뒤 장악는데요, 원전이 폭발하면 체르노빌 때보다 피해가 열 배는 클 거라는 경고가 나오면서 방사능 유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러시아군의 포탄이 쉴새없이 날아들고, 컴컴한 밤하늘엔 거대한 섬광이 잇따라 번쩍입니다.

    포탄 공격으로 원전 단지 경계에 있는 5층 교육훈련용 건물에서 불이 났지만, 러시아군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소방대가 진입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까지 공격을 멈추라고 한 이후에야 가까스로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안드리이 투스/발전소 대변인]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발전 설비에는 피해가 없고 방사능 수치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전은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 갔습니다.

    방사능 유출 피해를 우려한 지역 주민 수천명이 인간 장벽까지 만들어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결국 러시아군의 포격에 무너진 겁니다.

    해당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로,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의 20%를 생산합니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데, 폭발하면 체르노빌 사고보다 피해가 10배는 클 것이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원전이 폭발하면 모두가 종말을 맞을 겁니다. 유럽도 끝장납니다. 유럽 전체가 대피해야 합니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전도 점거했습니다.

    잇따른 원전 장악은 러시아가 방사능 유출에 대한 전 세계의 공포를 자극하면서, 발전량의 절반을 원전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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