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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축구장 1만 4천여 개 넓이 휩쓸어‥역대 2위 피해

산불, 축구장 1만 4천여 개 넓이 휩쓸어‥역대 2위 피해
입력 2022-03-05 19:57 | 수정 2022-03-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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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부터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게 된 이지선 기잡니다.

    3월의 첫 주말, 대기는 바짝 메말랐고 바람은 거셉니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간 불씨가 산림을 집어삼키고 민가를 덮쳤습니다.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10년 내 최악의 산불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전국 20곳 가까이 산불이 났는데, 특히 어제부터 이어지고 있는 강원 지역과 경북 울진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강릉 옥계와 동해는 불길이 도심을 포위하듯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조국현 기자가 현재 상황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용암이 흘러내리듯 시뻘건 불띠가 산등성이를 휘감았습니다.

    경북 울진에서 시작한 불길은 진화 작업이 어려운 밤 사이, 강한 바람을 타고 남북으로 거침없이 뻗어나갔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소방헬기 70여 대와 진화 인력 3천여 명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일몰까지 모든 화선을 제압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소방청 사상 처음 전국 단위로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진화 대원들이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였고, 소방헬기 역시 연신 물을 길어 날랐지만 주불을 잡아내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피해 주민 (경북 울진)]
    "아이고 어떡해. 아이고 어떡해."

    오늘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6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된 산불 역시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산속 도로는 화염에 완전히 포위됐고, 민가를 집어삼킬 듯 화마가 입을 벌린 모습도 고스란히 CCTV에 잡혔습니다.

    오늘 크고 작은 산불이 15곳에서 이어졌고, 현재까지 8곳에서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동해안 상공을 뒤덮은 연기가 기상위성에서 포착될 정도였습니다.

    울진·삼척 산불 한 건으로만 이미 1만여 헥타르, 축구장 1만 4천개 면적을 태워 역대 2위의 피해를 냈지만 여전히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193채 등 시설물 281곳이 불에 탔고 주민 1만여 명에 대해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동해와 강릉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 일부 구간과 경북 울진 36번 국도 역시 통제됐습니다.

    다만 한울원전과 LNG 생산기지까지는 불길이 뻗치지 않아 피해가 없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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