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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라도 살리자'‥불에 맞선 소방대와 주민

'한 그루라도 살리자'‥불에 맞선 소방대와 주민
입력 2022-03-06 19:49 | 수정 2022-03-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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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산불이 난 현장에서는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살리기 위한 사투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소방대원들은 물론이고,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 산림청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까지…

    화마에 맞선 대원들을 김상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끊임없이 치솟아 오르는 불꽃.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헬기가 뜨지 못하는 밤사이 산속 마을마다 방어선을 구축하는 건 지상대원들의 몫입니다.

    산비탈을 따라 불길이 마을을 위협하자, 소방대원들이 무거운 호스를 끌고 산을 오릅니다.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경사가 심한데요, 소방대원들은 힘닿는 곳까지 올라가 잔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확보한 다음 대원들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먼저 소방대원들이 방수포와 호스로 큰 불길을 잡으면, 다음은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원들의 차례.

    갈퀴를 이용해 숯덩이로 변해버린 나무를 짓누르고, 흙으로 덮어 남은 불씨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남진산/삼척 하장 의용소방대장]
    "불이 나면 얼어있던 돌들이 굴러 내려오고 이러니까 위험하죠. 항상 조심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미끄러질 듯 나무에 의지해 위태로운 작업을 이어가고, 소방대원들도 호스를 나무와 몸에 감아 안전을 확보합니다.

    [김현호/삼척 소방대원]
    "보통 저희 로프를 이용해서 몸을 지지한 상태로 고정해서 다니고 있고요."

    길이 좁아 소방차가 접근하기 힘든 곳에는 산불특수진화대 차량이 들어가야 합니다.

    1톤짜리 물탱크를 가지고 긴 호스를 연결해 구석구석까지 물줄기를 뿌립니다.

    차에서 쪽잠을 자며, 벌써 사흘 밤낮을 현장에서 보냈습니다.

    [김형운/삼척 도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밤에도 (불이) 내려오면서 지금 3일째 (진화) 하고 있거든요 저희들이. 지금 (불이) 내려오면 밤에도 가서 끄고 진화하고 잔불정리 다 하고 또 내려오고…"

    거센 불길에 숨이 막히고, 연기에 시야가 막혀 불안해도 화마에 맞서고 있는 이들.

    [김현호/삼척 소방대원]
    "<넘어지시거나 좀 위험하시진 않나요?> 원래 현장이라는 게 다 위험해서요.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류다예 / 영상제공: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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