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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에 아이 잃은 '엄마의 통곡'‥깨어진 휴전 약속

포탄에 아이 잃은 '엄마의 통곡'‥깨어진 휴전 약속
입력 2022-03-06 20:05 | 수정 2022-03-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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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쟁 열하루째를 맞은 우크라이나 상황 알아봅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서 잠시 휴전하기로 했던 약속마저 어기고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이제 18개월 된 아기가 포탄에 숨지는 등 미처 대피하지 못한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

    도심 곳곳에서 시꺼먼 연기가 쉼 없이 피어오릅니다.

    피투성이가 돼 병원으로 이송된 18개월 남자아이.

    가정집에 떨어진 포탄에 머리를 다쳐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리나/사망자 부모]
    "아들을 살릴 순 없었던 거예요? 왜요, 왜요, 왜요!"

    전기와 수도는 진작에 끊겼고 계속된 공습 탓에 길거리에 쓰러진 시신도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두브로브/의사]
    "전기가 안 들어와서 난방도 못 하는 열악한 상황 속에 진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이라도 대피할 수 있게 잠시 총을 내려놓기로 했던 약속마저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우크라이나 부총리]
    "러시아는 포격을 멈춰야 합니다.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기로 한 휴전 협상을 지키세요."

    피난길을 열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현지시간 낮 12시,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 저녁 7시부터 딱 9시간 동안 임시 휴전하기로 했습니다.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 지난 2일 러시아군에 점령됐지만 시민들 저항 열기는 뜨겁습니다.

    러시아군이 공중에 총을 쏘며 위협하는데도 시위대가 달리는 러시아군 장갑차 위에 올라타 국기를 힘차게 흔듭니다.

    현지 SNS에는 군인이 비무장 시위대에게 총을 쏴 한 남성이 다리를 잡고 쓰러졌다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무기고와 군용기,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 군사 인프라를 제거하는 작전이 거의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도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1만 명 넘게 숨졌다며 러시아 피해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르면 내일(7일) 이들 양국의 3차 협상이 열릴 예정입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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