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제의 녹음파일에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가 자기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고집해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는 김만배 씨의 주장도 들어있습니다.
또, 땅값이 오르자 추가로 공공이익을 환수하려는 이재명 시장을 향해 공산당 같다며 욕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학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김만배 씨는 당초 '화천대유' 밑에 자회사 18개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팔려했지만 성남시 때문에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김만배]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었는데 천화동인 1호서부터 18호까지 해서, 그런데 안 팔렸지. 하나도 안 팔렸어. 그게, 왜냐하면, 하나도, 너무 공모 조건을 성남이 유리하게 자기네한테 유리하게 해서‥"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수익 중 선 배당금으로 3700억 원을 요구한 게 투자자들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다는 겁니다.
[김만배]
"법조인도 엄청나게 이거 이제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에서) 3700억 선 배당받아가겠다니까 이제 법조인들이 '아, 우리는 안 해 그러면' 이렇게 해서 형이 많이 갖게 된 거지"
사업을 추진한 '성남의뜰' 운영비 250억 원을 화천대유가 낸 것도 역시 성남시에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말합니다.
[김만배]
"법으로 걔네들이(성남시) 그렇게 만들었어."
[신학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돈이 없으니까?"
[김만배]
"그렇지, 그거에 관여한 애들, 그러니까 이거를 기가 막히게 이재명이가 했는지 누가 했는지 아주‥"
[신학림]
"정밀하게 해 놨네"
[김만배]
"정밀하게 했지"
[신학림]
"그러니까 손해는 전혀 안 나고 앉아서 코 풀게 딱 해놓은 거네"
[김만배]
"해놓은 거지, 그런데 이재명이는 난 놈이야."
나중에 대장동 땅값이 올라 개발이익이 커지자, 이재명 시장은 터널과 배수지 건설 등 공익 환수를 추가로 요구했고, 그래서 김 씨는 자신이 욕을 하며 다녔다고도 했습니다.
[김만배]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뭐 '저류지에‥'"
[신학림]
"계속 이게 이제 부대 조건이 자꾸 붙는구나?"
[김만배]
"그래서 내가 욕을 많이 했지.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라고)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시라'고‥"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 역시 김만배 씨 측에 특혜를 주기는 커녕 개발이익 환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MBC 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이학수
"이재명은 난 놈이야. 욕 많이 했지"‥공익환수 비난한 김만배
"이재명은 난 놈이야. 욕 많이 했지"‥공익환수 비난한 김만배
입력
2022-03-07 19:49
|
수정 2022-03-07 19:5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