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국 125개 언론사 언론인들이 가입해 있는 언론노조를, '민주당 전위대'라고 몰아세우면서, "뜯어 고치겠다"고 말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 노조는 "허위 사실이자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도 "망언을 넘어선 폭언"이라면서, 윤 후보의 언론관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어제 경기도 유세에서 민주당을 성토하던 중, 돌연 비난의 화살을 언론노조에 돌렸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의정부 유세)]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 전위대로 세워서 갖은 못된 짓 다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바로 언론 노조입니다. 여러분."
전국 125개 언론사 만 5천여명의 언론인들이 가입해있는 산별노조인 언론노조를 권력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규정지은 겁니다.
언론노조를 "뜯어고치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치 개혁에 앞서 (언론노조를) 먼저 뜯어 고쳐야 합니다. 말도 안되는 허위 보도 일삼고 국민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습니다."
언론노조와 기자협회 등 6개 언론단체는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윤창현/언론노조 위원장]
"무슨 근거로 윤석열 후보는 전국의 1만 5천 언론 노동자들을 민주당의 전위대니 첨병이니 허위 사실을 유포할 수 있단 말입니까."
언론단체들은 특히 "언론노조를 뜯어고치겠다는 발언은 공영언론에 또 다시 피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비판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김만배 씨 녹취록을 폭로한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진실 보도가 두려웠던 것이냐"고 맹비난했고, 정의당도 "노조 혐오 발언이 망언을 넘어 폭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장재현/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이기주
尹 "못된 짓 첨병, 언론노조 뜯어고쳐야"‥노조 "대선 후보가 노골적 협박"
尹 "못된 짓 첨병, 언론노조 뜯어고쳐야"‥노조 "대선 후보가 노골적 협박"
입력
2022-03-07 20:04
|
수정 2022-03-07 21:1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