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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살해하고 사흘간 방치‥옆에서 배달음식까지 시켜 먹어

연인 살해하고 사흘간 방치‥옆에서 배달음식까지 시켜 먹어
입력 2022-03-07 20:29 | 수정 2022-03-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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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더니, 연락이 안 되던 20대 여성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집 안에는 남자친구가 함께 있었는데,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며칠 동안 머물면서 배달 음식까지 시켜 먹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원룸 건물 앞으로 구급차와 소방차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30분쯤 뒤 경찰이 건물에서 한 남성을 붙잡고 나와 차에 태웁니다.

    어젯밤 11시쯤 이 원룸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
    "내가 이렇게 문을 내다보니까 막 우는 소리가 나고 난리가 났어요. 문을 조금 열고 보니까 경찰이 온 것 같더라고요."

    연락도 안 되고, 집 현관문이 잠겨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현관문을 강제로 뜯고 들어갔더니 집 안엔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 20대 안 모 씨가 함께 있었습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잠겨있는 현관문을 강제로 연 뒤 피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방 안에는 빈 술병 수십 개가 쌓여있었고, 검거 당시 안 씨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안 씨는 지난주 금요일 새벽 집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신을 사흘동안 방치했다는 건데, 바로 그 방에서 배달 음식까지 시켜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여성이 스토킹 신고를 한 적은 없었고,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내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범행 시각을 조사하고, 오늘 안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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