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산불이 여전히 강한 기세로 번지면서,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도, 면적도 이재민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17명의 사상자, 800명 넘는 이재민.
그리고 산림 2만 3천 헥타르를 태운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은 지금까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이번 울진-삼척, 강릉-동해 산불의 피해면적은 지금까지 무려 2만 2천 헥타르.
진화 5일째이지만, 진화율이 65%에 머물러 2000년 산불 피해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산림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곳은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삼척시 가곡면 산양 서식지입니다.
"이곳 금강송 산림보호구역까지 화마가 들이닥쳤습니다. 이 길 아래로 불이 번지면 산불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높이 2, 30미터의 대형 금강송에 불이 붙으면 송진 때문에 진화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김평기/울진 국유림관리소장]
"특성상 소나무가 한 번 불이 붙으면 수간화돼서 갑자기 (불이) 확 퍼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산양 서식지인 가곡면은 산세가 험하고 급격사 지역이라서 지상 진화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금강송이 있는 소광리가 뚤리면 금강송 산림보호구역을 지나 경북 봉화로, 가곡면까지 번지면 산 너머 태백까지도 산불 영향권에 들 수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초유의 상황을 맞이한 거고요. 현재 이 산불은 오늘 내일 진화가 불가능해 보이고요. 토요일까지는 바로 산불이 이어질 것이고…"
또 군락지 쪽으로 불어가는 바람과 여전히 건조한 날씨는 진화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겨울 내내 건조했던 것이 피해 확산과 범위를 넓히는 결정적 원인이었고요. 산불의 피해 면적은 아마 목요일이 지나면 3만 헥터가 넘을 것이고요."
이번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지, 그리고 한반도 산줄기의 중심인 백두대간까지 위협하게 될지, 오늘밤 진화작업에 달렸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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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혜인
정혜인
역대 최악 산불로 확대‥2000년 동해 산불 육박
역대 최악 산불로 확대‥2000년 동해 산불 육박
입력
2022-03-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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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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