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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대피로에 지뢰 설치‥피난버스도 폭파"

"민간인 대피로에 지뢰 설치‥피난버스도 폭파"
입력 2022-03-08 20:27 | 수정 2022-03-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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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주째, 러시아 군은 민간인의 피난길을 열어 주겠다는 약속을 여러차례 어겼는데요.

    오늘 일부 도시에선 민간인의 대피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에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피로에 지뢰를 설치하고 피난 버스를 폭파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외곽도시 이르핀.

    계속된 포성 속에 시민들이 목숨을 건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인형을 든 아이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 아이를 안은 부모까지 피난 버스를 타려고 필사적으로 내달립니다.

    [피난민]
    "러시아군은 의도적으로 주택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이 아니라 학교와 진료소 등을 공격하고 있어요."

    러시아군은 이르핀과 호스토멜, 부차, 보르젤 등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외곽도시에 공격을 퍼부으면서 키이우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남부에서는 헤르손과 멜리토폴을 장악하고 마리우폴을 포위한 뒤 므콜라이우 진격을 시도 중입니다.

    일부 도시에서 민간인 대피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해놓고 오히려 맹공을 퍼붓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대피로에 지뢰까지 설치하고 피난 버스를 파괴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군은 사람이 아닙니다. 인도주의 통로를 열기로 합의했는데 지켰습니까. 그들은 그곳에 전차를 보내고 지뢰까지 설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3차 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건 침공한 러시아 비행기를 격추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는 유럽에서 본격적인 전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수도가 함락될 경우 폴란드에 망명 정부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연설한 영상을 공개하며 수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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