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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성아

산불에 코로나 감염까지‥"주거대책 시급"

산불에 코로나 감염까지‥"주거대책 시급"
입력 2022-03-10 20:20 | 수정 2022-03-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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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주일 넘게 대피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 난방도 환기도 잘 되지 않는 체육관에 모여 있다 보니까, 혹시 모를 코로나 감염도 걱정이었는데요.

    우려했던 대로 이재민 여덟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민들을 위한 주거 대책이 하루라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박성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재민들이 일주일 가까이 생활해온 울진국민체육센터.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텐트를 치웁니다.

    산불이 마을을 덮친 지난 4일부터 텐트 생활을 이어오던 이재민 140여 명이 인근 리조트 등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재민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난방도, 환기도 제대로 안되는 체육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숙식을 했던 탓입니다.

    [정태광/울진 산불 이재민]
    "(대피소에서) 우리 집사람이 확진자하고 접촉을 했는지 어제 검사를 했는데 오늘 확진이 떴습니다.마음이 상당히 힘들긴 한데요.우리 집사람은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어요."

    감염되지 않은 이재민들은 이제 온돌방에 화장실도 있는 리조트 객실에서 생활합니다.

    비좁은 텐트에서 서너명씩 생활하던 것보다 환경은 훨씬 나아졌지만, 이곳마저도 2주 뒤엔 비워 줘야 합니다.

    [주미자/울진군 북면 신화리]
    "여기서는 2주 밖에 못 있어. 내 집이라도 마련해서 전기 꽂고 밥 해먹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옷 한 벌 못 건지고, 처참히 타버린 집을 생각하면 이제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엄순이/울진군 북면 신화리]
    "집이라도 한 칸 꾸며서 우리가 가는 거 그게 힘드니까 그렇지‥"

    정부는 우선 산불 이재민들에게 임시 조립주택을 1년 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최대 8천여만 원까지 자가주택 복구비도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피해 조사가 끝나는대로 생계비 등 현금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민 가운데는 이번 산불로 생계수단까지 불타 버린 고령의 1인 세대가 많아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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