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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넘어 백두대간 위협.."산림청이 진화헬기 보내주지 않아"

응봉산 넘어 백두대간 위협.."산림청이 진화헬기 보내주지 않아"
입력 2022-03-11 20:06 | 수정 2022-03-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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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금 전 보신 것처럼 울진-삼척 산불 지역에서 가장 우려되는 곳은 바로 응봉산인데요.

    해발 천 미터의 험한 이 산이 뚫리면 백두대간인 경북 봉화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 경계에 있는 응봉산입니다.

    화산이라도 폭발한 듯 군데군데 연기 기둥이 수직으로 피어오릅니다.

    산불 피해 지역도 어제보다 훨씬 넓어졌습니다.

    가장 위험을 호소하는 곳은 덕풍계곡 인근 마을입니다.

    연기와 함께 치솟은 불길은 낙엽을 태우며 순식간에 나무까지 휘감아 버립니다.

    마을 4km 앞까지 불길이 들이닥치자보다 못한 주민들이 의용소방대를 조직해 화마에 맞서고 있습니다.

    [민남기/삼척시 가곡면 의용소방대원]
    "내가 서 있는 자리에 70~80미터 전방에 불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뒤쪽에도 똑같이 불이 올라오고 있고‥"

    하지만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지인 덕풍계곡과 바로 옆 마을 쪽으로 불길은 무섭게 다가오고, 여기가 뚫리면 백두대간인 경북 봉화도 위험해지는데, 산림청은 진화헬기를 울진 쪽으로만 집중 배치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영만/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이장]
    "오전에는 헬기를 볼 수가 없었어요. 너무나 안타깝더라구요. 불이 막 번지니까 빨리 헬기 투입을 해 달라고 몇 시간을 떠들어댔는데도 헬기가 투입이 안 됐어요."

    산불이 지상 진화가 어려운 백두대간의 한가운데로 이동하면서 산속의 마을들은 언제 어떻게 피해를 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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