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후보가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을 함께 걸어달라"는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남겼습니다.
대선 패배 후유증을 빠르게 수습하는 동시에 정치 행보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패배 직후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을 위로했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이번엔 인터넷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누군가를 탓하고 싶다면 이재명의 부족함만 탓해달라"고 적었습니다.
또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을 함께 걸어달라"고도 적었는데, 향후 정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페이스북에만 1만 7천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어제 신설된 포털사이트 팬카페 회원은 하루 만에 4만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선거 전 막판 결집했던 2030 여성의 지지가 선거 후에도 계속되는 모습인데, 민주당은 이틀간 당원 가입이 2만 명 이상 늘어났다며, 이 중 여성이 80%에 가깝고 그 절반 이상은 2030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권인숙/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 20대 여성, 30대 여성이 저희 당에 그렇게 많지가 않았는데 민주당에 대한 20대 30대 여성들의 관심이 아주 커진 상태인 것 같습니다."
선거 후에도 계속되는 재조명에 당내에선 이 전 지사의 역할론이 일찌감치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이광재, 김두관 의원은 각각 "이 전 지사가 역할을 해야 한다",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 직후 열리는 지방선거에 이 전 지사가 나서는 건 무리라는 반박도 즉각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겸손한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선거 때 약속한 정치개혁 과제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당 정비는 정비대로 하되 민생과 국민을 위한 일도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민생을 더욱 가까이서 챙기겠습니다."
비대위 구성은 이번 주말까지 마칠 계획인데 'n번방 추적자' 박지현 선대위 부위원장을 1호 비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다만 의원총회에선 기존 지도부의 일원인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비대위 전환 과정이 쇄신으로선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박동혁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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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경
이재명 "더 나은 변화 위해 함께"‥2030 여성 당원 급증
이재명 "더 나은 변화 위해 함께"‥2030 여성 당원 급증
입력
2022-03-11 20:10
|
수정 2022-03-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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