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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전기는 직접 만든다"‥'분산에너지' 대세

"우리 동네 전기는 직접 만든다"‥'분산에너지' 대세
입력 2022-03-11 20:29 | 수정 2022-03-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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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은 대규모 화력 발전소나 원자력 발전소를 잘 짓지 않습니다.

    그 대신 동네마다 작은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만드는 게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우리 동네에 필요한 전기를, 우리 동네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분산 에너지.

    우리나라도 분산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금천구의 한 주유소.

    지붕을 태양광 패널이 가득 덮었습니다.

    옥상에는 LNG에서 수소를 뽑아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도 설치됐습니다.

    이 주유소는 이렇게 생산한 친환경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합니다.

    필요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입니다.

    [SK에너지 관계자]
    "아이오닉5 기준으로 80% 충전까지 18분 정도 소요되는 350키로와트급 초급속충전기입니다."

    우리가 쓰는 전기는 대부분 멀리 떨어진 대규모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에서 만듭니다.

    넓은 땅이 필요하고,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더 늘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추세는 분산 에너지입니다.

    동네에서 필요한 전기를, 그 동네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겁니다.

    태양광이나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같은, 작은 발전시설을 이용합니다.

    동네 주유소는 물론 우리 집도 발전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안재균 위원/에너지경제연구원]
    "분산에너지는 말 그대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 소비되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수용성도 높고 시스템 면에서도 송배전 손실률이 줄어드는 장점이‥"

    가장 앞서가는 나라는 독일입니다.

    2019년에 이미 전체 발전량의 30%를 소규모 분산 에너지로 채웠습니다.

    서호주에서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달았습니다.

    한국의 분산 에너지 비중은 12%.

    정부는 204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려면 여러 규제들을 손봐야 합니다.

    [이서혜/E컨슈머 연구실장]
    "연료전지를 조금 세분화해서 작은 소규모 주유소에서도 그걸 설치해서 전환할 수 있게 도와줘야‥"

    분산 에너지가 활성화되면, 100% 재생에너지 전기만 쓰는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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