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는 영업시간 제한이 밤 11시로 완화된 뒤 첫 금요일이었죠.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단속에 나섰는데 전국에서 4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단속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압구정동의 한 도로 경찰이 차량을 막아서고 운전석에 음주감지기를 들이대자 알람이 울립니다.
"이거 세게 한번 불어보세요. 감지, 감지 상황. 휴대폰, 지갑 가지고 내려주세요."
"문 닫지 마시고, 감지. 동승자 분도 같이 내리세요."
단속에 걸린 한 남성은 당황한 듯 뒷걸음치지만 결국 음주측정기에 입을 댑니다.
"더더더‥ 아 예 됐습니다. 22시45분, (혈중 알코올 농도) 0.166. 면허 취소 수치입니다."
동승자는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웁니다.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진술을 받으려 하자 강하게 항의한 겁니다.
[음주운전 적발 동승자]
"아니요, 아니요. 안 한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안한다고 XXX아. 나 XX 누군지 모르는데 XXX."
대리기사에게 가려고 차를 이동시켰다는 이 남성의 혈중 알코 농도 역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음주운전 적발 운전자]
(대리운전 기사 분을 부르셨던 상황이었던 거죠?)
"네네."
(거기까지만 운전을 하려 하신 건가요?)
"네, 아뇨. 그런 거 아녜요."
인근에서 골목을 빠져나오던 운전자도 경찰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자신만이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라며 경찰의 팔을 뿌리치며 진술을 거부합니다.
[음주운전 적발 운전자]
"저 이제 갈게요."
(아니 선생님.)
"이게 뭐예요. 왜 저만 이러고 있는 거예요. 저만 타겟이에요?"
영업 시간 제한이 밤 11시로 완화된 후 첫 금요일이었던 어제, 전국에서 모두 416명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송국섭/서울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3팀장]
"음주운전은 나의 가족, 남의 가정까지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중범죄 행위입니다. 끝까지 추적 검거해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상시 단속을 이어가고, 동승자에게는 음주운전 방조죄를 적용하는 등 음주운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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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구민
밤11시 영업제한 완화에‥전국 416명 음주운전 단속
밤11시 영업제한 완화에‥전국 416명 음주운전 단속
입력
2022-03-12 20:14
|
수정 2022-03-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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