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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료시설도 무차별 공격‥수도 향해 진격

러, 의료시설도 무차별 공격‥수도 향해 진격
입력 2022-03-12 20:19 | 수정 2022-03-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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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째에 접어들면서, 러시아군은 그동안 교전이 없었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로까지 공습을 확대했습니다.

    또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의료기관까지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서혜연 기자!

    지금 서있는 곳이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치료해주는 지역 병원이라고요?

    ◀ 기자 ▶

    네, 이곳은 폴란드 프셰미실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성 비오 병원 앞인데요, 피난길에 몸과 마음이 상처 받은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이곳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같은 의료 시설에도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이 가짜라고 주장했던 마리우폴 산부인과 폭격 피해 산모가 실제로 출산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러시아군의 의료 시설 등에 대한 29건의 공격으로, 12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이바노-프란키우스트와 루츠크 등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는데요, 동부, 남부 지역에 집중됐던 공습이 서부까지 이어지면서 새로운 전쟁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키이우 도심에서 25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힐 정돕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은 지난 10일 외무장관 회담이 마지막인데요, 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략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전쟁의 위기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서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어제 극적으로 탈출한 우리 교민을 그 곳 국경 지역에서 직접 만났다고요?

    ◀ 기자 ▶

    네,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 2명이 어제 추가로 빠져나왔는데요, 교전이 심한 북부 체르느히우에서 탈출한 교민 정천식 씨는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해줬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천식/우크라이나 교민]
    "지금도 15분 이상 숙면을 못 합니다. 밤새도록 폭격하는데 폭탄이 몇백 발이 순식간에 한 3km 떨어진 데 떨어진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얼굴과 손등에 상처를 입은 정 씨의 모습은 힘든 피난길을 그대로 보여줬는데요, 거쳐서 온 수도 키이우는 유령 도시나 다름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정천식/우크라이나 교민]
    "도시가 죽은 듯하죠. 차도 별로 안 다니고 사람도 없고.. 자기 집이 폭파되고 이런 사람들은 그 지하철역에 거기서 그냥 노숙 생활하고‥"

    이로써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은 28명으로 줄었는데요, 이 중 9명도 출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 성비오 종합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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