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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호텔 철거·군사시설 공사‥미, 추가 제재로 '경고'

해금강 호텔 철거·군사시설 공사‥미, 추가 제재로 '경고'
입력 2022-03-12 20:26 | 수정 2022-03-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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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안에 있는 우리측 시설물인 해금강 호텔을 철거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최근 핵실험장과 위성발사장 같은 주요 군사시설에서도 공사가 진행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는데요.

    뉴욕 연결해 북한의 의도와 미국의 대응 살펴보겠습니다.

    이용주 특파원, 먼저 북측 동향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해금강 호텔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며 문을 닫은 뒤 북한이 동결 조치를 취했지만 현대아산이 소유하고 있는 우리 시설물인데요.

    북한이 최근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철거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시는 화면은 지난 5일부터 닷새 동안 매일 촬영된 위성사진입니다.

    빨간 네모 안의 밝은 색 건물이 해금강 호텔인데요.

    6일부터 건물 오른편, 그러니까 북쪽 옥상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어두운 색깔이 점차 커지고 선명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멍이 뚫린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고요.

    또, 호텔 건물 앞 육지에는 중장비 또는 철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놓여 있습니다.

    북한은 2019년 10월 이곳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한 뒤 철거에 나섰지만 코로나 사태로 잠시 멈췄었는데, 최근에 공사를 전격 재개한 겁니다.

    무력시위 준비 동향도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2018년 폭파됐던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갱도가 복구되고 있으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은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며 새로운 국면을 주도했다고 자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엔 전방위적인 압박을 통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앵커 ▶

    미국은 어떤 대응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미국은 추가 제재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는 걸 도운 혐의로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 회사 3곳의 자금줄을 차단했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북한과 관련된 세 번째 제재인데요.

    북한 국적자나 기업이 포함되지 않아 일종의 사전 경고로 보이는데, 향후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최근 며칠간 있었던 북한의 추가 도발을 고려하면, 머지 않아 우리가 대북 제재에 대해 더 많이 언급하게 되더라도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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