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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시작됐지만 맨손으로 잔해 제거‥피해조사 연장

복구 시작됐지만 맨손으로 잔해 제거‥피해조사 연장
입력 2022-03-14 20:03 | 수정 2022-03-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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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릉 동해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장비가 들어올 수 없는 곳 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들어 옮기는 등 수습에 애를 쓰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서 속도가 더딘 상황인데요.

    정부는 산불 피해 조사 기간을 사흘 더 연장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강릉에서 넘어온 산불이 10km나 날아가 불이 시작된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쑥대밭이 된 해안가 마을 곳곳에는 화마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골조만 남긴 채 새까맣게 타버린 집과 위태롭게 흔들리는 철골 구조물.

    벌써 닷새째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 흔적은 선명합니다.

    전소 된 주택에는 새카맣게 탄 가구와 가전제품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데요.

    이번 산불로 동해시에서만 주택 등 건물 29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동해시는 50여 명의 복구인력을 투입해 타버린 건물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중장비가 들어올 수 없는 지역에서 직접 손으로 잔해를 분류하고,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열흘 동안 계속된 울진과 삼척, 강릉과 동해 산불이 모두 꺼지면서 집을 잃은 430여 명 이재민들의 거처를 마련하는 게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장한조 / 동해시청 안전도시국 허가과장]
    "이재민 주택의 복구 조건들이 산동네라든가 신축이 쉽지 않은 그런 여건에 있다 보니까 지원하는 게 (어렵습니다.)"

    하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복구 속도는 여전히 더딥니다.

    강원도 동해시 심곡마을에 자리한 강릉 김씨 집성촌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재길 / 산불 이재민]
    "정신적인 유산이, 탄 물질적인 것보다 며칠 지나니까 가슴이 더 따갑더라고요. (족보까지) 다 타버려서 작은 집에 볼 면목이 없습니다."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서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자, 정부는 당초 17일까지인 주민 피해신고 기간을 20일까지로, 사흘 더 연장했습니다.

    또, 이재민을 위한 컨테이너 주택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설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집이 불에 완진히 타버려도 정부의 지원비는 1천 6백만 원에 불과해 피해 주민들은 새로 집 지을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답답한 심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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