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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 두 달 지났지만‥후속 조치 '제자리 걸음'

붕괴 사고 두 달 지났지만‥후속 조치 '제자리 걸음'
입력 2022-03-14 20:09 | 수정 2022-03-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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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 붕괴된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은 아직도 진전이 없습니다.

    또 남아 있는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아서 피해 보상 협의도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201동 건물이 흉물스럽게 서 있습니다.

    구조가 마무리 된 이후 붕괴 건물에 있던 잔해물 일부가 치워지긴 했지만, 본격적인 철거 작업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내일부터 타워크레인 등 장비가 들어올 예정인데, 필요한 장비가 모두 설치되는데만 한 달이 걸립니다.

    붕괴 된 23층에서 38층까지 외벽과 기둥을 다 철거하는 작업은 그로부터 석달 뒤인 7월 쯤에야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있는 22층 이하 부분과 붕괴가 되지 않은 다른 건물을 어떻게 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당장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있던 입주예정자들은 안전진단 결과에 관계 없이 전체 동을 철거해야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엽 / 입주 예정자 대표]
    "전체적인 부실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철거하고 재건축을 해라. 안 그러면 불안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이니 못 들어가지 않겠냐…"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입주 예정자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저희가 먼저 수집을 해야 거기에 따라 대책도 세우고 대화도 되고 그렇게 될 것 같아서요."

    주변 상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붕괴 건물을 바라보고 있는 상가들은 통행금지 조치로 석 달째 아예 문을 닫았고, 문을 연 일부 상점들도 사실상 휴업 상태입니다.

    [박홍구 / 도매 상가 상인]
    "(손님이) 안 오신다니까요. 그리고 맨날 전화 와요. 거기 어떠냐고, 상황이. 상황이 좀 정리됐다고 해도 무서우니까 못 온다고 그렇게 이야기해요."

    후속조치나 보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는 일정조차 못 잡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오늘 시공사 현장소장 등 현산 측 관계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C 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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