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금 우크라이나에는 전 세계에서 의용군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서 러시아도 돈을 주고 외국인 용병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는데요.
서방 국가와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국제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방어에 참여하고 싶은 모든 친구들이여! 오십시오. 우리가 무기를 드리겠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세계 곳곳에서 전투에 참여하겠다는 의용군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온 우크라이나 의용군이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벨라루스 의용군]
"우크라이나 독립을 도와줍시다. 우크라이나 여성들과 아이들을 구합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 52개국, 2만여 명이 자원 입대해 이들 중 일부는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시리아 등지에서 시가전에 숙달된 병사들을 채용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 러시아 국방장관]
"(빗발치고 있는 지원의) 대다수는 중동지역 국가들에서 온 것입니다. 1만6천 건이 넘는 지원서가 접수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의 노력에 부응하고, 그들이 전장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하겠지요."
최근 몇 년간 러시아가 비밀 용병 업체인 '바그너 그룹'을 통해 내전을 지원했던 중앙 아프리카 지역에서 용병을 모집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더 잔인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용군에는 유럽과 북미의 극우세력이 자원하고 있고, 러시아 용병에는 반서방 극단주의 테러 단체 조직원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러시아 방송 기자]
"가장 중요한 건, 이들 모두가 10년 동안 지속된 시리아 전쟁에 참가했기에 노련한 전투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국제전 비화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우회적 파병'으로 보일 수 있다며 자국민들의 참전을 막고 있지만 이들이 희생됐을 때 우크라이나 전에 개입해야 한다는 여론에 내몰릴 수도 있습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 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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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소정
우크라 의용군 VS 러시아 용병‥국제전 번지나?
우크라 의용군 VS 러시아 용병‥국제전 번지나?
입력
2022-03-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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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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