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오수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그동안 윤석열 당선인이 밝혀온 검찰 독립성 강화의 뜻과는 전혀 달라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검찰이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해 벌이는 수사에 대한 당선인 측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김오수 검찰총장의 유임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윤석열 국민의힘 당시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후보님은 김오수 (검찰)총장이랑 같이 잘 일하실 수 있습니까.> 임기가 딱 있는데다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은 잘하지 않겠나."
자신이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여권과 극심하게 대립할 때도, "임기를 충실하게 채우는 것이 국민과 임명권자에 대한 책무"라며 중도 사퇴에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2020년 10월)]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불과 넉 달 여 만에 물러난 뒤 야당 후보로 대선 전에 뛰어들었고, 당선되자마자 현 검찰총장을 향한 사퇴압박이 핵심 측근을 통해 나온 겁니다.
대선 출마 명분이자 주요 공약 기조였던 '검찰 독립성 강화'를, 취임 전부터 스스로 무너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더욱이 사정기관을 견제해왔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인사 검증 기능까지 검찰에 맡겨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사퇴 압박 배경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승익 / 한동대 연구교수]
"윤석열 당선자 후보 시절의 공약 같은 걸 보면 검찰을 통제하던 장치들을 폐지하겠다는 뜻이었고, 결국에는 남는 결론은 청와대가 검찰을 직할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하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닌가."
또, 대장동 의혹이나 월성 원전 사건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에 일종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미 윤 당선인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 의지를 밝혀 '정치 보복'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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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욱
이재욱
'검찰 독립' 강조 尹, 말 바꾸기?‥총장 사퇴론 의도는?
'검찰 독립' 강조 尹, 말 바꾸기?‥총장 사퇴론 의도는?
입력
2022-03-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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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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