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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기차 타고"‥ 키이우 달려간 동유럽 정상들

"7시간 기차 타고"‥ 키이우 달려간 동유럽 정상들
입력 2022-03-16 20:18 | 수정 2022-03-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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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동유럽의 폴란드와 체코, 슬로베니아, 이 세 나라 총리가 러시아군의 포격이 쏟아지고 있는 수도 키이우를 직접 찾았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국가의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폴란드 현지에 나가 있는 서혜연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서 기자, 키이우는 지금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세 나라 정상들이 기차를 타고 키이우에 들어갔네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프셰미실 중앙역에 나와 있는데요.

    정확한 경로는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3개국 총리들은 폴란드 국경에서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를 7시간 정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키이우 도착 소식부터 회담 결과까지 자신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렸는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결론은 최대한 빨리 우크라이나를 유럽연합에 가입시키는 것"이라며 연대를 강력하게 표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 폴란드 총리]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단지 그들의 가정과 자유, 안전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키이우를 방문한 정상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들 3개국은 러시아 인접국가로 그동안 유럽연합 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주장해왔습니다.

    다음 주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그에 앞서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 앵커 ▶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큰 힘이 됐을 것 같은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에서 만난 피난민들은 소식을 크게 반겼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야나 / 우크라이나 피난민]
    "(3개국 총리의 키이우 방문은) 굉장히 용감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지금 있는 폴란드의 도움과 친절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체코와 슬로베니아의 도움도 마찬가지입니다."

    폴란드 시민들도 자국 총리의 행보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패트릭 / 폴란드 프셰미실 주민]
    "(폴란드 총리가 키이우에 간 것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늘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앞서 협상을 마치고 우크라이나측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측도 "일부 합의에 접근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회담 내용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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