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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앞 피해자 모욕 더는 못참아"‥정의연, 극우단체 고소

"소녀상 앞 피해자 모욕 더는 못참아"‥정의연, 극우단체 고소
입력 2022-03-16 20:35 | 수정 2022-03-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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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도 평화의 소녀상을 앞에 두고 위안부 피해자 단체와 극우 단체들의 수요 맞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의 갈등은 2년 전 극우 단체들이 피해자들의 집회 장소를 선점하면서 시작이 됐는데요,

    정의 기억 연대는 더는 참을 수 없다면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 인정하고 공식 사죄 법적 배상 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정의기억연대의 제1535차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불과 몇십 미터 옆에선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극우 단체가 목소리를 높입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관계자]
    "위안부를 일본군에 의해서 강제로 동원됐다고 거짓말을 한 겁니다."

    매주 벌어지는 이런 불편한 풍경은 극우단체들이 2020년 5월부터 정의연이 집회를 하던 소녀상 앞을 먼저 신고해 차지하면서, 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30년째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정의연의 목소리는 소녀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수요시위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50m 떨어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극우단체들을 '정의연 해체하라'는 피켓을 들고 돌진하거나,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주장도 서슴지 않습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관계자(2021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에 일본군에게 끌려간 여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위안부 문제는 국제 사기다."

    심지어 여자 비명소리까지 대형 스피커로 틀어댑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 등은 극우단체 관계자 10여 명을 집회방해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한경희/정의연 사무총장]
    "피해자들에게 2차, 3차 가해를 행하고, 인간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포기한 이들의 행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미 지난 1월, 국가인권위도 정의연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요집회가 방해받지 않도록 보장하라"고 경찰에 권고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함승용/피해 단체 법률대리인]
    "수요집회에 대한 무차별적인 혐오와 폭력에 대해 시급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정의연 측은 극우단체들에 맞서 집회는 물론 법적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임지수/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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