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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열려 있어요" 문자에 나갔다‥전 남친에 납치

"트렁크 열려 있어요" 문자에 나갔다‥전 남친에 납치
입력 2022-03-16 20:37 | 수정 2022-03-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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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협박해서 차로 납치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목포에서 여성을 납치해서 차로 한 시간여 떨어진 장흥까지 끌고 갔다가 경찰의 위치추적으로 검거됐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흰색 승용차가 빠져나옵니다.

    어젯밤 8시쯤, 37살 여성 A 씨는 전 남자친구 49살 B 씨에게 납치당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자신의 차량 트렁크가 열려 있다는 문자를 받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갑자기 다가온 B 씨에게 흉기로 위협을 당한 뒤 B 씨가 타고 온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졌습니다.

    [주민]
    "가게에 어제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들으니까 너무 놀라서… 이 동네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도 않고 그래서 불안하기도 하고…"

    B 씨는 여성을 목포에서 납치한 뒤 차로 한 시간여 떨어져 있는 장흥으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납치 당시 우연히 A 씨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던 친구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덕에, B 씨는 범행 2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장흥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
    "목포경찰서 공조 요청을 받아서 여자의 핸드폰 위치추적을 해 보니까, 그 주변(장흥)에 떨어져서, 그쪽에 출동해서 확인이 된 거죠."

    남성의 차에서는 손도끼, 전기충격기 등 각종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B 씨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 A 씨에게 자신을 다시 만나달라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장흥경찰서는 특수협박, 감금 혐의 등으로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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