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론에 '돌파' 택한 윤호중‥쇄신론 내홍은 여전

◀ 앵커 ▶

민주당에서는 당내 퇴진론에 직면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당 쇄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쇄신론을 둘러싼 내홍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쇄신의 주도권을 가질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계파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면으로 최종 입장을 내려던 윤호중 위원장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좀 더 분명하게 당내 퇴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쓴소리도, 격려도 들었지만 한결같은 목소리는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거였다"며 다시 한 번 쇄신의 주역을 자임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습니다."

비대위의 향후 활동 방향으로는 공천 혁신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 정치개혁과 대장동 특검, 추경을 포함한 민생현안 해결 등을 제시했습니다.

퇴진 논란을 매듭지은 '윤호중 비대위'는 윤석열 당선인 측을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체제 정비에 나섰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인수위원회 인선이 정해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특정 연령대와 특정 학벌, 특정 지역출신만 고집하는 인선은 오답입니다."

다만 "사리사욕을 버리고 선당후사해달라"는 요구가 계속 나오는 등 당 내홍의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새로운 원내대표가 절차적으로도 민주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새로운 권위와 권한을 갖게 되니 비대위의 재구성 권한을 갖자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의 활동 시한은 조기에 중앙위원회를 열어 공식 결정하겠다"고 말해 원내대표 경선 결과 등 향후 변수에 따른 거취 변동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결국 당내 시선은 쇄신의 주도권을 가져갈 24일 새 원내대표 경선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내부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해 입후보도 공식 선거운동도 없는 방식으로 치러지지만, 이재명 캠프 비서실장 출신인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 캠프의 중추였던 박광온 의원,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 등이 출마를 예고해 계파간 신경전이 일찌감치 가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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