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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증시 큰손 떠오른 '동학개미'들, 확 달라진 주총 분위기

[집중취재M] 증시 큰손 떠오른 '동학개미'들, 확 달라진 주총 분위기
입력 2022-03-18 20:15 | 수정 2022-03-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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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크게 늘어난 개인투자자들, 일명 '동학개미'들의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삼성전자나 네이버, 카카오 등의 지분을 절반 이상 개인투자자들이 갖게 되면서 주주총회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고 합니다.

    먼저 김윤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수요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주총장 밖까지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1천6백명의 주주들이 새벽부터 모였습니다.

    주총의 가장 뜨거운 관심은 한 달 전 출시된 갤럭시 S22에 쏟아졌습니다.

    과열을 막기 위해 일부러 성능을 제한했다가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인 제품입니다.

    주총장 밖에서는 소비자들이 트럭시위를 벌였고, 주총장 안에서도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 주주]
    "GOS(게임최적화서비스)에 대해 삼성 팬들에게 합리적인 납득을 주지 못했습니다. 총괄 책임직에서 손을 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의장이 사과했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
    "주주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은 잘 새겨들어서…"

    네이버 주총 분위기도 비슷했습니다.

    자사주를 갖고 있는 네이버 직원들은, 채선주 부사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고, 인증 릴레이를 벌였습니다.

    채선주 부사장이 지난해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 사건에 책임이 있는데, 또 ESG 경영을 맡길 수 없다는 겁니다.

    임원들의 스톡옵션 주식 먹튀 논란이 벌어졌던 카카오.

    29일 주총을 앞두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 방안을 내놓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는 "주가 15만원이 되기 전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삼성전자도, 네이버도, 카카오도, 이사 선임을 비롯한 안건들 대부분은 원안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그래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이창민/경제개혁연대 부소장]
    "주주들 사이에서 논의가 되고, 여론에서 주목을 받고, 이런 것들 자체가 향후에 지배구조 개선이나 이런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요."

    삼성전자의 주주는 506만 명.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LG전자의 개인 투자자 지분율은 이미 50%가 넘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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