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군이 병원과 학교 같은 민간 시설들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자 민간인 피해를 키워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는건데요.
전쟁이 길어지면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끔찍한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신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 있는 대형시장.
2만여 개의 상점이 밀집한 시장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활활 타네. 활활 타."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대도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고 시커먼 연기가 온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서부 지역에 대한 공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르비우 공항 근처의 비행기 수리 공장이 부서졌습니다.
2주 넘게 러시아에 포위당한 남부 도시 마리우폴은 초토화 상태입니다.
러시아군은 어린이 등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해 있던 극장을 포격한 뒤에도 도시 곳곳에 최소 50번 이상 포격을 가했습니다.
[나데즈다/마리우폴 주민]
"모든 걸 잃었습니다. 지금 지하에 머물고 있어요. 너무 무섭습니다. 이유가 뭐죠? 우리가 죄를 지었나요?"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침공 이후 2천 5백 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계속 커지자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무기 사용을 포함해 전쟁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군 전사자가 7천 명, 부상자도 2만 명이 넘어, 군의 사기가 굉장히 떨어져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빈드만/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유럽국장]
"러시아 군인들은 자신들이 평화유지군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반대거든요. 그래서 사기가 아주 많이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피해에도 전쟁에서 이기고야 말겠다는 푸틴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전쟁이 길어지면 자칫 핵위협 카드까지 꺼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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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정연
민간시설 연일 포격‥"푸틴, 핵위협 카드 꺼낼 수도"
민간시설 연일 포격‥"푸틴, 핵위협 카드 꺼낼 수도"
입력
2022-03-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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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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