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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부족에 새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 검토

'팍스로비드' 부족에 새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 검토
입력 2022-03-19 20:12 | 수정 2022-03-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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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오미크론 유행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먹는 치료제 역시 약 2~3주 뒤면 동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가 기존 팍스로비드 외에 미국 제약사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 역시 긴급 승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미크론 유행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뿐 아니라 의료 현장의 고충 역시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해도, 약이 넉넉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현재/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
    "쓸 수 있는 약이 있는지 약국에 우선 확인하고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또 하나의 큰 어려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주 동안 팍스로비드는 3만4천여 명에게 처방됐습니다.

    이제 8만8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만 국내에 남은 건데, 현재의 처방 속도면 동이 나는데 3주가 채 걸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정부가 또다른 종류의 먹는 치료제인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 긴급 승인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상황 자체가 많이 바뀌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몰누피라비르'는 확진자가 입원이나 사망에 이르는 걸 예방하는 효과가 30%에 불과해 89%에 달하는 팍스로비드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집니다.

    지난해 11월 긴급승인 심사에 들어간 정부가 승인을 보류했던 이유였지만, 지금은 이 치료제의 장점을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간·신장 등의 기능이 나쁘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투약이 까다로운 팍스로비드와 달리 몰누피라비르는 같이 먹어서는 안 되는 약이 훨씬 적어 재택치료자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팍스로비드를 못 쓰는, 그런 환자들에 대해서는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사용하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요."

    정부 관계자 역시 "기존 먹는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들에 대한 추가 선택지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승인 시기와 관련해 정부는 "예측해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유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논의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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