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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함락 위기‥"도시가 없어져버렸다"

마리우폴 함락 위기‥"도시가 없어져버렸다"
입력 2022-03-20 20:09 | 수정 2022-03-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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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군에 포위돼 3주 동안 무차별 포격을 당했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이 함락 위기에 처했습니다.

    일부 방어선이 뚫리면서 시내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희원 기자, 현재 마리우폴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마리우폴은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와 함께 집중적으로 포격을 퍼부은 주요 도시인데요.

    전쟁 4주째로 접어들면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일부 방어선이 뚫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탱크가 시내에 진입했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SNS를 통해 현재로서는 마리우폴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우리는 마리우폴에 공중(군사)지원을 제공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SNS에는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 등이 폐허가 된 마리우폴 시내를 이동하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극장의 처참한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30여명을 구조했지만 아직도 1천 3백명이 남아 있다며, 치열한 시가전으로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경찰은 국제사회에 간절히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미카엘 베르시닌/마리우폴 경찰]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마리우폴는 파괴되었고, 지구상에서 지워져버렸습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할 경우 내륙 진출 통로를 확보하고, 병력을 재배치해 키이우 공격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우이 지역의 군 연료 저장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데 지금 피난민 수도 330만 명을 넘어섰다고요?

    ◀ 기자 ▶

    네, 대피소 내부는 물론 주차장까지 피난민들로 가득 찬 상황입니다.

    유엔난민기구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밖으로 탈출한 피난민만 332만 명에 이르고, 국내에 남아 있는 피난민도 65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1천만 명이 넘어가는 건데요.

    폴란드로 넘어온 피난민만 200만 명이 넘어 포화 상태에 이른지 오랩니다.

    폴란드 정부는 다음 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민간인 피해 상황을 줄이기 위해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허원철/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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