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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과 붙은 경유값‥"장거리 한 번에 20만 원 더 들어"

휘발유값과 붙은 경유값‥"장거리 한 번에 20만 원 더 들어"
입력 2022-03-21 20:01 | 수정 2022-03-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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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차량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운전하기가 겁난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경유 가격 역시 리터 당 1천9백 원을 넘어서면서 휘발유랑 별 차이가 없어졌는데요.

    당장 화물차 운전자들이, 운행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처지에 빠지게 됐다면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주유소.

    SUV와 화물차들이 경윳값이 저렴한 곳을 찾아 몰려들었습니다.

    [이광호/경유차량 운전자]
    "싸서 왔어요. (서울) 응암동 사는데 거기 주유소가 몇 군데 있어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니까‥"

    리터당 경윳값은 1년 전 보다 6백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가격이 오른 건 휘발유도 마찬가지지만 경유는 20% 정도 더 많이 비싸졌습니다.

    전국 평균 경유값은 리터당 1917원으로 휘발유와 80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화물노동자 다 죽는다. 고유가 대책 마련하라. 고유가 대책 마련하라."

    화물차 운전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화물 운송료는 그대론데 기름값이 대폭 오르면서 수입의 대부분을 거리에 뿌리고 다니게 된 상황.

    운송 계약을 해지당할까 두려워 운행은 계속하지만 생계가 어렵습니다.

    [박재석/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사무처장]
    "(장거리) 한 번 갔다 오는데 20만 원 이상씩 더 들더라고‥ 움직이면 자기가 일했던 노동 대가 자체가 안 나오니까 심각한 ‥."

    전세계가 코로나 타격에서 빠져나오면서 화물 운송같은, 경제활동에 필요한 경유 수요는 늘어났습니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경유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여행객이 늘면서 정유사가 경유 대신 항공유를 많이 생산하게 된 것도 경유 공급을 줄였습니다.

    [이석기/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팀장]
    "그동안에 정유사들이 (항공유) 생산을 안했습니다. 항공편이 지금 많이 편성돼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용해야 할 항공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휘발윳값 역시 일주일째 2천원대를 기록하면서 9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국제 유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이 예상됩니다.

    이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7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정부는 인하 폭을 더 확대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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