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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장에 길고양이 가둬놓고 학대‥20대 남성 조사

양어장에 길고양이 가둬놓고 학대‥20대 남성 조사
입력 2022-03-21 20:33 | 수정 2022-03-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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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20대 남성이 길고양이를 양어장에 가둬놓고 학대를 하다가, 동물 보호 단체의 추적 끝에 적발이 됐습니다.

    이 남성은 두 달 전부터 포획 틀을 이용해서 고양이를 잡아들였는데, 호기심 때문에 학대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포항시의 버려진 양어장.

    물이 빠진 양어장에서 고양이들이 뛰어다닙니다.

    "통 덫 주세요, 통 덫! 노란 통 덫!"

    양어장의 깊이만 3, 4미터에 이르는데, 중간에 발 디딜 곳이 없어 고양이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양어장 바닥 곳곳에서 훼손된 고양이 사체와 혈흔도 발견됐습니다.

    [최민경 /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여기에 고양이 사체가 있었던 걸로 봤을 때 고양이 사체에서 나온 혈흔이 맞는 걸로 보여요."

    이달 초 한 남성이 고양이 10여 마리를 가둬놓고 학대하고 있다는 신고가 동물보호단체에 접수됐습니다.

    [전진경 /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SNS에) 고양이를 해부하고, 빨래망 같은 데 고양이를 넣어서 빠트려 죽이는 것 같은 그런 걸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올리고…"

    동물보호단체는 학대 사진이 올라온 SNS 등을 분석해 학대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29살 정 모 씨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정 모 씨 / 고양이 학대 용의자]
    "(한 마리가 물어서) 화나서 내팽개치고 바닥에 바로 던졌는데 움찔움찔 하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천벌을 받을 짓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 씨는 두 달 전쯤부터 포획틀로 고양이를 잡기 시작했고, 호기심에 학대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모 씨 / 고양이 학대 용의자]
    "엄청 우울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호기심이 좀 컸던 것 같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아무도 모르게…"

    경찰은 정 씨를 불러 고양이 살해와 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이전 학대 사건들과의 유사성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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