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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언론인 표적 공격, 우크라 침공은 금지어"‥국경없는 기자회 인터뷰

[단독] "언론인 표적 공격, 우크라 침공은 금지어"‥국경없는 기자회 인터뷰
입력 2022-03-21 20:36 | 수정 2022-03-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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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러시아군이 퍼붓는 공습에 전쟁을 취재하고 있는 여러 나라의 언론인들도 잇따라 다치거나 숨지고 있습니다.

    국경 지역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진이 우크라이나 르비우 지역에 임시 사무소를 연 국경 없는 기자회의 사무총장과 연락이 닿았는데요.

    러시아가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고 이는 명백한 전쟁 범죄라면서, 국제 형사 재판소에 제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폴란드 현지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브렌트 르노가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인 이르핀에서 포격으로 숨졌습니다.

    이틀 뒤 미국 폭스 뉴스의 영상기자인 피에르 자커쥬스키도 취재 도중 숨졌습니다.

    "갑시다. 가요. 가. 뛰세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언론인 최소 5명, 부상자도 서른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인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씨는 러시아군이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
    "덴마크 취재팀, 스카이 뉴스, 알아라비아 같은 많은 언론인들이 (공격) 대상이 되었습니다."

    또 러시아가 전쟁 상황에 대한 취재 활동을 막기 위해 최소 5개 도시의 방송사에 폭탄을 떨어뜨렸다며 이는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
    "이것이 전쟁 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해 러시아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자국 언론들의 유튜브 채널까지 막은 상황.

    "없어요. 이 나라에선 볼 수 없어요."

    크리스토퍼 사무총장은 독립 언론들이 폐간되고, 언론인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내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등의 보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과 같은 상황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침공 이후 '가짜뉴스'를 보도하면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할 수 있는 법안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무기라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
    "세상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할 수 있는 언론이 없다면 범죄를 저지르기가 너무 쉽습니다."

    영상 취재 : 현기택 허원철 / 영상 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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