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천의 한 골목에서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날카로운 물체에 긁혔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문짝이며 트렁크며, 날카롭게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는데요.
경찰은 CCTV 영상에 잡힌 한 40대 여성이 범인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길 양쪽으로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된 인천의 한 골목길.
하얀색 옷을 입은 여성이 느린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굳이 구석으로 들어가더니 주차된 차에 바짝 붙어다닙니다.
잠시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면서 왼손을 차에 갖다대기를 반복합니다.
오른손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굳이 왼손으로 바꿔 들고, 좁은 차량 사이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기도 합니다.
여성은 이곳 골목 안쪽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차례로 한 대씩 긁고 지나갔습니다.
[박종수/피해 주민]
"우리 차만 이런 게 아니고 여기 동네에다가 저쪽 끝에서부터 저 돌아가는 데까지 하얀 차, 까만 차 할 거 없이 긁고 나갔어요."
문짝이며, 트렁크마다 날카롭게 긁힌 흠집이 선명하게 남았는데, 뒤늦게 안 피해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남규/피해 주민]
"(경찰이) 빨리 내려가 확인해보래요, 내 차. 안 그랬음 모를 뻔했어요. (가서 봤더니) 차를 날카로운 못 같은 걸로 긁고 간 거예요."
골목 2군데에서 고급 수입차를 포함해 피해 신고가 29건에 달합니다.
좁은 동네에서 비슷한 신고가 반복되자,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동네에 사는 43살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 여성은 출석 조사를 거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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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서영
골목길 차량 29대 '의문의 흠집'‥이웃 주민이 범인?
골목길 차량 29대 '의문의 흠집'‥이웃 주민이 범인?
입력
2022-03-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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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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