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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감염으로 생긴 면역, 슈퍼 면역일까?

백신·감염으로 생긴 면역, 슈퍼 면역일까?
입력 2022-03-23 20:03 | 수정 2022-03-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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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백신을 다 맞고 나서도 확진이 되는 '돌파 감염'이 많아졌죠.

    이런 사람들은 인공 항체에다 자연 항체까지 더해져서 이른바 '슈퍼 면역'을 갖게 된다.

    이런 말이 있는데요, 과연 맞는 이야기인지 이준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인천공항 출국장.

    다시 비행기를 타겠다고 마음 먹은 건 입국자 격리가 사라졌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미 감염됐다 완치돼 감염 걱정을 덜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김모씨/LA 여행객]
    "백신 맞아도 겁이 나서 안나가고 있다가, 걸리고 나서 이제는 나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표 끊고 지금‥"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출장도 완치자에게 부담없이 맡기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전모씨/해외출장자]
    "감염되기도 했고 혹시 몰라서 3차(백신)까지 맞고 가니까 아무래도 두려움은 상대적으로 적죠. 누군가는 이제 나가기 시작해야 하는데, 한 번이라도 걸려본 사람이 좀 더 안전하다‥"

    백신 접종과 감염을 모두 겪으면 면역효과는 어떻게 변할까?

    미국 오리건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백신을 맞고 돌파감염이 됐거나 반대로 감염 이후 백신을 접종해 이른바 '하이브리드 면역'을 얻은 경우 접종만 했을 때보다 중화항체 농도가 최대 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공 항체와 자연 항체가 결합됐을 때 예방 효과가 훨씬 큰 건 맞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감염을 막아주는 '슈퍼 면역'이 생기는 건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면역력의 강도나 유지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시간 경과를 봐서 5개월, 6개월 째에는 (항체 농도가) 어느 정도 떨어지는지 이런 정도의 값은 아직 모르고 있거든요."

    실제로 올해 영국 신규 확진자의 10%는 재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재감염 사례가 290건, 0.0038%정도로 희박하지만,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경우 재감염 가능성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잠재적 위험이 여전한만큼, 결국 유행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완치자도 개인 방역에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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