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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결국 신형 ICBM 발사‥4년 4개월 만에 '약속 파기'

北 결국 신형 ICBM 발사‥4년 4개월 만에 '약속 파기'
입력 2022-03-24 19:48 | 수정 2022-03-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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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오늘 결국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핵실험과 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북한이 4년 4개월 만에 스스로 깬 건데요.

    청와대는 강력규탄했고, 우리 군은 군사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먼저,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 군이 발사체를 포착한 건 오후 2시 34분.

    평양 인근 순안비행장에서 솟구친 발사체는 고도 6천2백km 이상 높이까지 올라간 뒤, 동해상을 무려 1시간 11분 동안 비행했습니다.

    비행 거리는 1천 80km.

    발사체가 떨어진 곳은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오시마반도 서쪽 150km 해상,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인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으로 발사한 이 미사일을 신형 ICBM '화성 17형'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5일에도 정찰 위성을 가장해 '화성 17형'을 발사했고, 이어 지난 16일에도 같은 기종을 쐈다가 실패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발사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고각 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준중거리 미사일 수준으로 줄였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고도가 6천km 이상까지 올라간 걸로 볼 때, 신형 ICBM 화성-17형의 최대 성능 시험을 한 걸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ICBM 최대 성능 시험 발사를 한 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4개월 만입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지금까지 발사한 북한의 ICBM 중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도달했는데요.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올 들어 쏘아 올린 미사일만 11번째.

    한미의 대화 재개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채 초강수 도발을 감행하는 건 지금은 협상보다 국방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세훈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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