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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벌써부터 '시위 명당'‥취임하면 출퇴근길 혼잡 우려

통의동 벌써부터 '시위 명당'‥취임하면 출퇴근길 혼잡 우려
입력 2022-03-24 20:33 | 수정 2022-03-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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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통의동은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청와대 인근에서 열리던 각종 집회와 시위가 옮겨왔고 경찰까지 몰리면서 현장은 북새통인데요.

    당선인의 자택인 서초동부터 집무실인 통의동까지 동선도 길다 보니까 교통 혼잡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황색 옷을 맞춰 입은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인도를 가득 메웠습니다.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막아달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하는 겁니다.

    "현대 기아차의 중고차 독과점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인수위 건물 맞은편 인도에도 이른 아침부터 피켓을 든 1인 시위자들이 10명 넘게 몰려왔습니다.

    인수위 건물에서 직원들이 나오자 확성기로 목소리를 더욱 높입니다.

    "사이버 범죄에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인수위 앞 집회와 기자회견은 하루에만 10여 건이 열렸습니다.

    5년 전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된 이후 그곳에서 매일 시위를 하던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인수위 앞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시민들은 인파를 피해 좁은 틈으로 겨우 지나다닙니다.

    [김서율]
    "경찰분들도 많아가지고 차 같은 것도 많이 밀리기도 했었고 이제 소리도 되게 시끄러웠던 경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황순자]
    "(자주 가는) 한복집 가게가 이제 약간 시민 통행로가 있으니까 이제 굽어져 (돌아)가야 되는 것도 있고."

    윤 당선인의 차량이 이곳 인수위 앞 도로를 지나갈 때면, 철제 펜스가 쳐져 횡단보도 통행이 통제됩니다.

    현행 집회시위법에 당선인 집무실과 관련한 집회 금지 규정은 따로 없지만, 경찰은 일단 당선인 안전을 이유로 인수위 정문에서 80m 안에선 집회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병력이 동원되다 보니 기동대 버스들이 줄줄이 주차돼, 인수위 앞 2개 차로 중 하나는 아예 막혀버렸습니다.

    당선인이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통의통 집무실로 출퇴근을 할 경우 시내 교통 혼잡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자택에서 집무실을 오가는 길이 강남과 강북 사이 12km에 달하는 데다, 평소에도 정체가 심한 반포대교와 남산3호터널 등에서 교통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교통 혼잡이 없는 시간대를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임지수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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