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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부실판매 신한 이사진 재선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라임펀드 부실판매 신한 이사진 재선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입력 2022-03-24 20:37 | 수정 2022-03-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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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대형 금융 지주사들의 주주 총회가 오늘부터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채용 비리, 펀드 부실 판매 등 금융 회사들의 잘못에 대해서 과연 경영진이 책임을 질까. 하는게 쟁점인데,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신한 금융 지주 주총에서, 최대 주주인 국민 연금이 반대 표를 던졌는데도 이사진이 모두 재선임됐습니다.

    먼저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에 열린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주주총회장 밖에서 시민단체와 펀드 부실판매 피해자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부실로 드러난 라임펀드를 3천2백억원 어치나 팔았다가, 고객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습니다.

    일부 펀드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전액 배상하라는 결정까지 내렸지만, 책임진 경영진은 없습니다.

    [홍영표/헤리티지펀드 피해자 대표]
    "경영진의 행태는 고객은 물론 내부 직원들의 신뢰마저 완전히 저버린‥"

    신한금융 측은 주총장 자리가 꽉 찼다는 이유로, 주주들의 출입을 막아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아니 이런 쓴소리도 안 듣는 신한이에요?"
    (아니죠, 조금 더 일찍 오셨으면‥)

    조용병 회장은 재발을 막기 위해 할 건 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은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용병/신한금융지주 회장]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도 빈틈없이 추진했습니다."

    오늘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올린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은 모두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8%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고,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도 반대표를 던지라는 의견을 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사외이사들을 재선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조용병 회장에 대한 눈감아주고, 거수기로 전락한 대가가 아니냐는‥"

    오늘 함께 주주총회가 열린 기업은행 역시 디스커버리 펀드 부실판매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올린 안건이 모두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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