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일은 KB, 우리, 하나 금융의 주주 총회가 줄줄이 열리는데요.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하나 금융의 함영주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이 될까 하는 부분입니다.
함영주 부회장, 채용 비리와 펀드 부실 판매로 계속해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찬성표를 던지기로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채용비리와 펀드 부실판매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10년 장기집권한 김정태 회장에 이어, 내일 주주총회에서 새 회장 선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모두 함영주 회장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채용비리와 사모펀드 부실판매로 사법적 위험이 드러났다는 이유입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4곳도 일제히 우려를 표했습니다.
[노종화/변호사]
"대규모 불완전 판매를 야기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 다시 한 번 하나금융지주의 회장이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분명한 경영상 책임을 물어야 하고‥"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는 지분 9.19%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
오늘 수탁자전문위원회를 열었는데, 장시간 격론 끝에 함영주 회장 선임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열린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는 같은 이유로 경영진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는데,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겁니다.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 교수]
"일관성을 상실했다. (징계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까지 있었으니까 반대를 해야되는데 찬성했다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놀라울 따름입니다."
함영주 부회장으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열쇠는 여전히 전체 지분의 70%를 갖고 있는 해외 연기금들이 쥐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배당을 더 많이 하겠다며, 주주들의 표심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1% 지분을 가진 우리사주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우리사주를 가진 직원들에게 함영주 회장 찬성 사전투표나 위임장을 쓰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내일 함께 주총이 열리는 우리금융 역시 이원덕 은행장 내정자의 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와 있습니다.
역시 DLF와 라임펀드 부실판매 책임 논란으로,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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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정은
채용비리·부실펀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될까? 국민연금은 찬성
채용비리·부실펀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될까? 국민연금은 찬성
입력
2022-03-24 20:40
|
수정 2022-03-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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