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전국에서 동시에 고등학교 전국 연합 학력 평가가 치러 졌는데요.
재택 응시자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이 마비가 되면서 시험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확진자와 격리 학생들이 폭증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서 벌어진 일인데요.
사전에 대비를 하지 못한 교육당국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 1교시 국어영역이 시작된 오늘 오전 8시 40분.
교실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에겐 정상적으로 문제지가 배부됐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재택 응시 학생들은 낭패를 봤습니다.
재택 응시자는 학력평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시험지를 내려받아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홈페이지가 아예 접속이 안 되고 먹통이 됐기 때문입니다.
[재택 응시생/고교 2학년]
"처음에는 (집에) 인터넷 문제인 줄 알고 여러번 재접속을 시도했는데 그럼에도 안됐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도 재택 응시자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현직 고교 교감]
"(교육청에서) 업무 메일로 그 문제지를 보내주신다고 해서 그거를 다시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쏘는 방향으로‥"
접속 장애는 2시간 가량 이어지다 가까스로 복구됐고, 재택 응시자들은 뒤늦게 문제지를 내려받았습니다.
재택 응시자 시험 성적은 성적 산출이나 성적표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재택 응시자들은 실제 수능과 똑같은 방식으로 적응력을 키우고 실력을 제대로 검증할 기회를 박탈당한 셈입니다.
[재택 응시생/고교 2학년]
"이게 중요한 시험이다 보니까 실전 감각을 익히려면 제 시간에 보는 게 더 중요해 가지고 (아쉬워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한주간 고교생 확진자만 7만명에 육박하는 등 재택 응시 학생들이 워낙 많았는데도 서버를 관리하는 경기교육청은 용량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접속자 폭증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아요. 작년에 운영했을 때는 실제 크게 문제가 없어서 이렇게까지는 예측을 못했고요."
결국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전국 단위 시험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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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영훈
"재택 응시자 폭증에‥" 전국학력평가 홈페이지 마비
"재택 응시자 폭증에‥" 전국학력평가 홈페이지 마비
입력
2022-03-24 20:43
|
수정 2022-03-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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