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상재

"미국과 장기전 준비"‥'비핵화'아닌 '핵군축' 협상?

"미국과 장기전 준비"‥'비핵화'아닌 '핵군축' 협상?
입력 2022-03-25 19:47 | 수정 2022-03-25 19:49
재생목록
    ◀ 앵커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가"라고 지시했습니다.

    북미관계를 '협상'이 아닌 '대결'로 가져가겠다는 선언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필 명령서입니다.

    "용감히 쏘라"고 쓰여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ICBM 발사 성공 뒤엔 "어떠한 군사적 위협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핵·ICBM 발사 유예를 폐기하고, 미국이 정한 레드라인을 넘도록 지시한 겁니다.

    '핵 공격수단'이나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 등을 언급하며 핵무장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핵 공격수단'이라는 공세적 표현이 북한 대내용 매체에 등장한 건 5년 만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주체 조선의 또 다른 강력한 핵 공격 수단의 출현을 온 세상에 알리고 믿음직한 조선민주주인민공화국의 핵전쟁 억제력을 보란 듯이 과시할‥"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이 전술 핵무기가 갖는 특징은 소형화된 핵탄두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 소형화에 걸맞는 폭발력을 확인을 해야 됩니다. 소형 핵탄두를 위한 핵실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단거리 미사일에서 이어 ICBM까지 북한이 핵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한미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필요하면 협상을 하되 비핵화 협상이 될 수 없고 일부 핵 군축이라든지 군비 제한 협상으로 간다‥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눈을 돌리고 이 시기를 북한은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