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의 ICBM 발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쟁에도 영향을 주는 상황입니다.
안보공백이 우려되니 청와대 지하벙커를 혹시, 한시적으로라도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정치권 공방이 다시 불붙은 건데요.
윤 당선인측은 비상사태에도 청와대 벙커는 사용하지 않고, 대신 지휘통신망이 설치된 특수차량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의 ICBM 발사로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제기됐지만, 윤석열 당선인측은 북한의 도발과 집무실 이전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국방부 청사로 가는 만큼 더 든든한 안보를 책임질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국방부 청사로 저희가 들어가는 것을 안보에 있어서도 더 확실하고 안보 강국으로 든든한 외교 안보를 펼칠 것을 국민들이 믿고‥"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새 정부 출범시기인 5월까지 계속돼,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집무실 이전은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청와대 이전에 무조건 올인할 것이 아니라 국가 방위에 바늘만한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당선인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윤 당선인 측은 국방부 청사로의 집무실 이전이 늦어지더라도,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사용은 하지 않는다고 거듭 재확인했습니다.
대신 미니버스 규모의 차량에 화상회의시스템과 재난안전, 국가지휘 통신망이 설치된 이른바 '국가지휘통신차량'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현 /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
"차량 안에서 이제 화상을 통해서 NSC를 하실 수도 있고요. 재난 상황과 관련해서 직접 이렇게 화상을 보시면서 화면을 보시면서 지휘할 수 있는‥"
하지만, 통신차량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대처할 수 있을 지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간단한 화상회의나 비상시 통신을 할 수 있는 수준인데, 군사위기 등 복합적 문제를 대처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김종대 / 전 정의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통령이 지방출장을 간다든가 했을 때 통신보장을 위해 마련한 차량이기 때문에 지하 벙커는 사실은 비교대상이 아니죠."
이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실무진들의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장 실장은 또 집무실 이전 반대 여론이 높은 데 대해 "국민들께 설명드릴 시간이 모자랐다"며 사실상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했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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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ICBM 발사에 집무실 이전 차질?‥지휘통신차량에서 'NSC'
ICBM 발사에 집무실 이전 차질?‥지휘통신차량에서 'NSC'
입력
2022-03-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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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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