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에는 시속 120킬로미터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철재 지붕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항공기 2백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제주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주연 기자, 지금은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제주공항 인근 도로에 나와 있는데요.
조금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바람도 점차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평소 이곳은 뜨고 내리는 항공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객들이 몰리는 장소인데요.
지금은 바람이 너무 거세,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 제주 전역에 호우 특보와 함께 산지와 제주 북부는 강풍경보가, 나머지 육상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한라산 삼각봉에서는 시속 140km의 태풍급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제주공항에도 시속 80킬로미터 넘는 강풍이 불면서, 오후 들어 출발과 도착 항공기 200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는데요.
주말을 앞두고 항공기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이면서 공항 터미널에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에는 제주시 오라동의 나무가 쓰러지고, 애월읍의 빌라 지붕 외장재가 날아가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하는 등 피해 신고 1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조금 뒤인 밤 9시 이후부터는 제주 외에 충남과 전라 지역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그리고 서해 5도에 강풍주의보가, 서해안 먼바다와 남해안에 풍랑주의보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9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며,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김승범(제주) 손세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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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주연
"쓰러지고 넘어지고"‥제주에 태풍급 강풍 비상
"쓰러지고 넘어지고"‥제주에 태풍급 강풍 비상
입력
2022-03-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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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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