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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제주공항 '북새통'

제주, 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제주공항 '북새통'
입력 2022-03-26 20:22 | 수정 2022-03-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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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사이 제주에서는 시속 140k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가건물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무더기로 결항됐던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오늘 아침부터 재개됐지만 승객들이 몰려들면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대로 몸을 가누기 힘든 거센 바람이 제주 시내를 강타했습니다.

    시속 110km가 넘는 강풍에 가로수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강한 돌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습니다."

    [소방대원]
    "(나무를) 자르는 게 더 위험해서 이렇게 놔뒀어요. 아니면 날아가요."

    도로 위에 설치되어 있던 선전탑도 그대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넘어진 철제 구조물에 피해를 입은 차량은 없었지만, 6차로 도로 전체를 막아버리면서 운전자들은 급히 멈춰서야 했습니다.

    [피해 운전자]
    "현수막처럼 슝 내려와서 현수막인 줄 알았어요. 엄청 무서웠고요…"

    높이 4미터에 달하는 컨테이너 가건물이 통째로 날아가 해안도로를 덮쳤고, 신호등이 부러지고, 소형 트럭이 넘어지는 등 이틀 동안 80여 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라산에는 시속 148km의 강풍과 함께 5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항공기 230여 편이 뜨고 내리지 못했던 제주공항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김연지/세종시]
    "신혼여행 왔다가 대구 돌아가는 비행기가 어제였는데, 오늘 비행기 대구가 없다고 해서 포항으로 변경을 했어요."

    하지만, 어제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표를 구하지 못해 이틀째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대기 승객]
    "아예 오늘 거는 없다고 그러고요, 비행기가…그래서 배정받은 가장 이른 게 내일 아침 8시 30분 비행기…"

    해상에는 이틀째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일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범, 손세호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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